2008년 09월 03일
공정 무역 커피 (Fair Trade Coffee)
다들 아시다시피, 커피는 전세계 무역 물동량 면에서 석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 거래되는 품목이다. 게다가 커피라는 작물의 특성 상 작황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극도로 심해 생산량이 너무 많을 경우 가격이 폭락하고 너무 적을 경우엔 폭등해 버린다. 때문에 오랫동안 강대국들은 커피를 주로 재배하는 중남미와 인도차이나 반도의 빈곤 국가들이 공산화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국제 커피 협정 (ICA, International Coffee Agreement) 을 체결하여 전략적으로 커피의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 왔다 (1파운드 당 1.2 ~ 1.4불 선 - 이른바 코르셋 가격).하지만 구 소련의 붕괴 이후 미국이 국제 커피 협정을 탈퇴해 버렸고, 세계 시장이 개방화를 향해 치달으면서 커피의 값은 균형을 잃어 가기 시작했다. 또한 브라질 같은 국가들이 커피 생산을 급속도로 늘리게 됨으로 인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커피 도매 가격의 급락이라는 사태도 벌어졌으며, 여기에 커피 경작지를 확대시켜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베트남이 커피 시장에 가세하면서 가격 붕괴는 더더욱 가속화되었다. 심지어는 1파운드 당 25센트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커피의 수요는 늘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탄산 음료수라는 라이벌에게 그 자리를 많이 내 주게 되어 수요는 줄어 들면서 공급은 줄어들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중간 유통 업자와 가공 업자들에게 대부분의 이익이 돌아가도록 되어 있는 커피 유통 시스템으로 인해, 결국 피해를 보는 계층은 커피 재배 농민들일 수밖에 없었다. 커피 농사를 짓던 농민들은 줄줄이 파산해 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 가공 업자들은 블렌딩 등을 통해 맛의 저하를 극복해 나갔기에 별 손해를 입지 않았다.
커피로 인해 자본의 불균형은 물론, 농민들이 굶어 죽어 간다는 각성이 환경 단체와 시민 운동 단체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커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대두되었고, 급기야는 커피 무역을 둘러싼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의 불균형에 대한 세계적 규모의 논의가 촉발되었다. 이러한 논의의 결과로 탄생하게 된것이 공정 무역 커피 (Fair Trade Coffee) 다.
공정 무역 커피란 제3세계의 가난한 소규모 커피 재배 농가에서 수확한 커피 생두를 공정한 가격에 직매입하여 생산한 커피 제품을 일컫는 말이다. 즉, 커피로 인하여 발생되는 수익을 농민에게 공정하게 나누어 주자는 운동인 것이다. 값싼 아동의 노동력을 이용하지 않고, 질이 낮은 로부스타를 사용하지 않고, 공정한 규정에 따라 거래되는 커피만이 공정 무역 커피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들 공정 무역 커피는 생산지의 생태적 환경 보존을 위해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재배 농법으로 재배된 유기농 커피로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날의 많은 커피 샵들과 업체들은 악덕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공정 무역 커피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커피 재배 농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지속 가능한 생산/소비 시장의 창출을 위해, 생산지의 사회적/문화적 향상을 위해, 그리고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이러한 공정 무역 커피는 더욱 늘어나야 할 것이다.
# by | 2008/09/03 17:45 | MokaPot Meltdown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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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름다운가게 이쪽에서 커피와 홍차
공정무역 상품을 내고 있는데 이거도 나름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맛에 있어서의 미묘한 개성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플라시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그래봤자 스타벅스의 일반적인 커피들과 마찬가지 수준이긴 합니다만...
외국의 경우엔 꽤 많이 대중화 되었다는데, 아직 우린 미흡하죠.
http://www.b9shop.com
공정무역에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